2007.04 - 2011.11/02. 주크박스 히어로

프리윌링 밥딜런의 철없는 가치

박군_ 2009. 8. 7. 03:19
  [2009년 8월 7일]



   Bob Dylan - The Freewheelin' BobDylan (US, 1963)

   젊은 세대들은 언제나 자유를 꿈꾸었고, 이들의 이러한 가치는 언제나 기성세대의 것과는 반대되는 것이었다. 이들의 행동양식은 언제나 기성세대들에게는 '철 없는 것'으로 간주되었고, 이들의 행위일반은 온통 청춘의 부질없는 것이며, 나태하고 실속없는 것이었다.  젊은 세대들은 자신들에 비해서 너무나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고, 시간과 돈을 낭비하며 나태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젊은 세대가 누리는 풍요는 순전히 기성세대가 근면한 결과였고, 젊은 세대는 더 분주하고 열심히 살아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젊은 세대들의 자유도 이상도 노래도 혁명도 연애도, 모두 나태하고 부질없는 것으로 추락하였다. 이대신, 기성세대들은 이들에게 줄곧 면학과 근면을 강요하였고, 젊은 세대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가장 큰 삶의 진리라고 믿었다.

   대중음악이란, 줄곧 노동의 가치보다는 나태의 가치를 말하였다. 그리고 기성세대에게 대중음악을 향유하는 젊은 세대의 모습은 달갑지 않았다. 이들은 노동의 가치를 바로 알지 못하고, 시간과 돈을 헛되이 쓰는 세대에 불과해 보였다. 그리고 이것은 1960년대에도 마찬가지였다. 모두가 자유를 말하는 이 시대는 누군가에게는 꿈의 시대였고, 또 누군가에게는 나태와 방종의 시대였을지도 모른다.

 나는 Bob Dylan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가 1963년에 발매한 <The Freewheelin' Bob Dylan>은 인상적이다. '자유로운' 밥딜런은 또한, '제멋대로의' 밥딜런이었고, 그는 하모니카와 통기타를 들고 다니며 젊은 세대들을 선동했다. <<Blowin' In The Wind>>는 전쟁과 가난에 대한 그의 진지한 성찰이었다. 다른 곡들도 그와 마찬가지의 주제가 담긴 곡들이었다. 그는 나눔을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상의 가치는 기성세대들에게는 철없는 낭비와 나태였다. 하지만 무엇인가. 나는 철없는 꿈을 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