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8일]

   바야흐로, 소통을 갈구하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저마다 고립된 사람들은 하나같이 소통을 요구하고 있다. 소통은 시대의 화두임에 분명하다. 도처에는 이에 대한 목소리가 시끄럽다. 모두가 소외와 소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또 그중에 일부는 마치 하나의 프로파간다가 되어, 소통의 방법에 대해서 선전한다. 그리고, 문득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블로그, 트위터, 그 밖에 여러 소셜미디어들…, 나는 이것이 말하는 소통의 밝은 미래가 사실은 허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기술문명의 허위적인 소통의 프로파간다가 아닐까 한다. 아니, 어떻게 소통이라는 그 요원한 것을 한낱 인터넷 기술이 그것을 꿈같이 이루어 준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