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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갑자기 공부하는 것이 꽤나 권태롭다. 책을 읽는데, 이것을 읽어서 무엇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다 거기서 거기의 말들을 해대는데, 지적 욕구도 충족되지 않는다. 수리적인 것들을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도 얼핏 들고, 진짜 읽고 싶은 책들이 번역되지 않았으니, 영어공부란 것을 역시 긴요하다는 생각도 들고, 현장과 멀어진 생활이 지루하기도 하다. 결국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학회에서 엠티를 다녀오고,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다가 오늘이다. 이 권태를 끊을 새로운 무언가가 찾아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