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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1. 이외수, <장외인간1, 2> - 내가 사회과학을 공부하게 된 건, 사회과학부와 사회복지학과를 비슷한거라고 생각해서 입학한 이유도 있지만, 이외수의 소설에도 영향을 받았다. 나는 이 책을 고3때 읽었는데, 너무 쓰레기 같아서, 한동안 소설을 안읽게 만들었다. 덕분에 그 이후에 비소설을 읽기 시작해서, 20살 즈음 부터는, 사회과학 책을 읽게 되었다.
2. 신경림, <시인을 찾아서1, 2> - 마찬가지로 고3 때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소설이 아니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설에서 사회과학으로 가는데, 중간 연결고리랄까. 시에 대한 낭만적 감정도 이 책을 읽은 전 후로 생성된 것이었다.
3. 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20살 때 처음 읽고, 대학원 입학 전에 한번 더 읽었다. 나는 단언하지만, 이 때 당시, 이 책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일단 무엇보다도, 너무 너무 지루해서 읽으면서 엄청 졸았다. 그래도 끝까지 읽기는 했는데, 이 짧은 책을 1, 2달은 읽은 것 같다. 워낙 띄엄띄엄 읽으니 앞내용이 기억날리도 없었다. 어쨌거나, 지루한 책을 읽는 방법을 하나씩 깨우쳐 갔다.
4, 에리히 프롬, <에리히 프롬, 마르크스를 말하다> - 마르크스에 대한 내 생애 첫 개론서였다. 사실 내용은 잘 기억도 안난다. 잘 기억은 안나는데, 공창제 라거나 하는 식의 마르크스에 대한 편견들을 해명하는 책으로 기억하고, 실제로 반공주의적 편견들이 당시에 해소되었던 기억이 있다.
5. 윤소영, <마르크스의 '자본'> - 악명 높은 책이다. 이 책을 읽은 후 한참 나중에서야, 이 책이 특정한 입장에 의거한 것을 일반화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어쩄거나 저쩄거나,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이런 내용이구나, 하고 요약할 수 있었다. 확실히 나는 이 책을 읽고서, 마르크스경제학이라고 할지라도, 수학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밖에 윤소영 선생의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특히 그중에서 <현대경제학 비판>, <일반화된 마르크스주의 개론> 역시, 나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나는 솔직하게 말해서 아직도 이 영향 아래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6. 카를 마르크스, <자본론 1-3> - 1권 정도는 혼자서 읽는다고 두번쯤 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막가파식이다. 좌우를 막론하고, 워낙 유명한 책이니, 가끔 혼자 읽겠다고 사다가 읽는 대학생들을 종종 보는데, 안타까울 뿐이다. 다시 읽어볼 엄두는 잘 안나지만, 완독할만하다고 생각한다.
7. 페르낭 브로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 총 6권짜리다. 그리고 나는 그중에서 앞에 2권을 읽었다. 브로델의 3층구조에서 "물질문명", 즉 일상생활에 대한 파트만 읽었다. 어느날 시험 끝나고 도서관에 갔는데, 6권이 쫙 정렬된 걸 보고, 왠지 너무 멋있어 보여서 읽기 시작했는데, 2권만 읽고 포기했다. 일상생활의 역사를 600쪽 정도 이야기 하는데, 나는 이 책을 읽고서야, 속독하는 법을 체득했다. 아,, 이런 자잘한 내용들은 대충 넘어가야지... 하고.
8. 그리고리 멘큐, <멘큐의 경제학> - 내가 접한 첫 전공서적이다. 대학교 1학년 때, 경제원론 수업들으며, 딱히 이 책이 재밌다는 생각은 안했다. 물론 쉽지도 않았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렇게 지루하고 재미없고 그러지도 않았다.
9. Simon&Blume, <Mathematics for Economists> - ㄱ대의 조모 선생님이 우리학교에서 경제수학 강의를 하신적이 있는데, 그때 수업에 썼던 교재였다. 1주일에 한번씩 그것도 A교시에 퀴즈가 있던 과목이었는데, 결국 기말 때 갑자기 문제가 안풀려서 더벅대는 바람에, 성적은 나빴지만, 수학 공포증이 있던 문돌이에게 수학이 어쩌면 철학보다는 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왜냐면 시키는대로 계산하면 답은 똑같이 나오니까.
10. 박해천, <콘크리트 유토피아> - 잠깐 하고 사라진, 모 인문사회과학 책읽기 모임에서, 읽은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을 무렵, 덕분에 ㄱㄷㅅ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