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업 보강이 있었다. 중간고사 문제풀이 시간이었고, 정규 수업은 아닌지라 이미 안와도 된다고 고지가 되어 있었다. 결석한 사람들은 금공전공, 그리고 직장인들이 나오지 않은 듯하고, 경제학과와 모양모군이 포함된 모 학과 전일제 학생들이 출석하였다.


강의실에 도착하니, 이미 모양과 모군 둘이 있었다. 모양의 친구1은 오늘 보강 사실을 몰랐는지, 수업이 시작하고서 모양이 어딘가로 카톡을 보내고, 꽤 시간이 흐른 후에 도착했다. 모양이 보낸 카톡이 친구1에게 보낸지는 물론 알 수 없다. 느낌 상 그랬다.


이미 강의실에 들어왔을 때부터, 사실 나는 더 이상 추측하려 들지 않았다. 둘 사이가 겉보기에 막 엄청나게 유별나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미 사귀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더 이상의 추측은 무의미해 보인다. 그래서 특이사항이 관찰되지 않는 이상, 이제 이런 글은 그만 써야겠다. 중간고사 성적 망해서, 슬프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1) 경제학과 수강생 3명 점수는 똑같다. 2) 시험지를 슬쩍 보니, 모양보다는 내가 성적이 약간 더 높다.


아무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