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론 세미나를 끝내고 오랜만에 술자리에 참석했다. 역시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하는 일은 정말이지 재미있다. 정말 재미있다. 항상 이렇게 살고 싶다. 내가 이렇게 내성적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즐긴다는 사실은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대화하는 것을 즐긴다면 내성적이지 않은 것일까.) 총자본의 동역학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유행하는 힐링문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지젝과 월러스틴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베트남 여행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대학원 이야기도 하고. 관티아모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심슨가족 게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그밖에 대화 주제는 더 많았겠지만, 하여간 재미있다. 집에 가는 길, 버스를 기다리는 몇분 동안은 ㄹㅎㅅ 선생님과 대학원이야기와 함께 ㄱ대학에서 하는 모 세미나이야기를 잠깐 했는데, 그 이야기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