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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2009년 11월 23일]
Pink Floyd - Wish You Were Here (UK, 1975)
1.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s I-V)"
2. "Welcome to the Machine"
3. "Have a Cigar"
4. "Wish You Were Here" [듣기]
5.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s VI-IX)"
Pink Floyd - Wish You Were Here (UK, 1975)
1.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s I-V)"
2. "Welcome to the Machine"
3. "Have a Cigar"
4. "Wish You Were Here" [듣기]
5.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s VI-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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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에 대해서 생각한다. 과학적 이성과 철학적 이성, 예술적 이성과의 화해, 문명과 자연과의 화해, 화폐와
윤리와의 화해, 주류와 비주류와의 화해, 문학과 정치와의 화해, 종교와 사회와의 화해, 영원과 유한과의 화해, 실증과 역사와의
화해, 진리와 다원성과의 화해, 나는 언제나 화해를 꿈꾼다. 독단과 배제로 얼룩진 역사에서 언제나 단절과 소외를 경험하는 우리는
진정한 화해를 꿈꾸어야 한다. 파편화된 조각이 깨어진 다른 파편과 악수하는 순간, 허위는 불에 타서 사라질 것이다.
인생의 단계 단계를 거쳐서 이제 20대의 삶을 사는 동안, 나는 이전의 나와의 어찌할 수 없는 단절을 경험한다. 각각의 나이에 따라서 조각되어 지는 우리의 사회화 과정이 우리를 과거로부터 단절시키는 것일까. 사회가 인간사회의 구조가, 우리의 삶, 그 구간 구간을 단절시키는 것일까. 나는 어린시절의 나와 뿌리 깊은 단절을 경험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시절의 나는 지금의 나와는 다른 나이며, 유년시절의 나는 또 전혀 다른 나이다. 그렇게 중고등학교를 지나서, 유년시절을 지나서, 지금의 동네로 이사오기 전의 나를 또 지나서, 서울 어느 작은 촌락에 살던 나를 찾아가려면, 나는 수 많은 단절의 문을, 인식의 문을 지나가야 한다.
나는 언젠가 잃어버린 시간의 나를 찾기 위하여, 내가 태어났던 강북의 어느 고장을 찾아간 적이 있다. 비록, 그 공간은 재개발이 되어 내가 어렴풋이 기억하는 어느 낡은 철도길을 빼고는 전혀 남아있는 것이 없었지만, 기억을 더듬어 찾아가는 여정은 아마도 별빛을 따라가는 오랜 우주의 여행길이리라. "여름하늘은 별들의 고장이라 한다. / 장마라는 하늘의 울음을 지나고서야 비로서 완성되는 / 한 해의 가장 반짝이는 하늘이다. // 별이 이처럼 빛나기까지는 / 얼마나 오랜 세월을 보내야 하는 것일까. / 별빛이 이곳에 당도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야하는 것일까. // 나는 몇번의 장마를 더 거쳐야만 한다. // 무구한 광음을 지나서야 도달하는 이 빛은 / 우리의 시간. 이것을 따라 기억을 더듬으면 / 우리는 상고의 것을 발견하게 된다. / 그것은 그 시절에는 볼 수 없는 / 항성, 우리의 잃어버린 시간이다. // 나는 왜 / 그 시절에는 볼 수 없었을까. / 기억은 항상 시간이 흘러야만 비로서 우리에게 빛을 허락한다. // 볓빛처럼 그 시절 나는 너에게 / 분주히 달리고 있을까." (이전 글에서)
요즘 나는 유년의 단절을 넘어서, 이제는 중고등학교 시절의 나와도 강하고 분명한 단절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 시절은 그래도 여전히 나의 생을 끊지 않고서 이어오고 있다고 믿어왔건만, 이제는 그것과도 단절되는 것인가 싶다. 그 시절 느끼던 많은 것들을 이제는 느끼지 못한다. 내가 그 시절의 나와 멀어진 만큼, 우리는 그렇게 서로와 다툰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와 그렇게 다투고서 내가 잃은 것은 온전히 고요한 밤이었다. 그렇다. 나는 나의 하루 중 가장 행복하게 느꼈던 밤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 시절 나에게 밤은 무한한 낭만의 원천이었다. 나는 그 시간 속에서 언제나 감수성을 재충전하였고, 사유하고, 또 상상하였다. 밤이란, 어둠이란, 나에게 그런 시간이었다. 나는 매일 같이 일기를 쓰고, 글을 쓰고, 때로는 시랍시고 나름대로 글을 끄적였다. " 이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주절주절 글을 쓰다보면, 자꾸만 연필과, 펜과, 종이와, 또 시와, 글과, 밤과, 고요와, 그리고 눈물과, 감성과, 상상과 화해하고 싶다. 나의 유년과 나의 학창시절을 내내 함께 해온 그것들을 나는 잊고서 이제는 펜과 종이 대신, 글과 시 대신, 어둠과 그 고요함 대신, 눈물도 없이, 감성도 없이, 상상은 더더욱 없이, 이렇게 야밤 중에 환하게 불을 밝히고서, 네모딱딱한 자판을 두들기며, 눈물 한방울은커녕 감정의 작은 동요도 없이, 이렇게 단지 글자를 새겨넣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두운 밤이면 언제나 이불 속을 기어나와서 작은 등불 하나만을 켜놓고서, 문단구분도 없이, 삭삭소리내며, 눈물흘리며, 이렇게 저렇게 글을 쓰던 시절은 왜 돌아오지 않는 것일까." (이전 글에서)
핑크 플로이드, 그들은 "불타는 사람을 시드 베릿(핑크 플로이드의 전 리더이자, 탈퇴한 맴버)이라고 말하였지만, 붙타는 이는 우리의 자신의 각자의 자아이다. 불타는 자아. 사라져가는 유년의 자아이자,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가는 모든 아픈 기억이다. 불타는 나의 자아와 악수한다." (이전 글에서) 불타는 자아와의 악수, 오랜 문명지배에의 용서.
인생의 단계 단계를 거쳐서 이제 20대의 삶을 사는 동안, 나는 이전의 나와의 어찌할 수 없는 단절을 경험한다. 각각의 나이에 따라서 조각되어 지는 우리의 사회화 과정이 우리를 과거로부터 단절시키는 것일까. 사회가 인간사회의 구조가, 우리의 삶, 그 구간 구간을 단절시키는 것일까. 나는 어린시절의 나와 뿌리 깊은 단절을 경험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시절의 나는 지금의 나와는 다른 나이며, 유년시절의 나는 또 전혀 다른 나이다. 그렇게 중고등학교를 지나서, 유년시절을 지나서, 지금의 동네로 이사오기 전의 나를 또 지나서, 서울 어느 작은 촌락에 살던 나를 찾아가려면, 나는 수 많은 단절의 문을, 인식의 문을 지나가야 한다.
나는 언젠가 잃어버린 시간의 나를 찾기 위하여, 내가 태어났던 강북의 어느 고장을 찾아간 적이 있다. 비록, 그 공간은 재개발이 되어 내가 어렴풋이 기억하는 어느 낡은 철도길을 빼고는 전혀 남아있는 것이 없었지만, 기억을 더듬어 찾아가는 여정은 아마도 별빛을 따라가는 오랜 우주의 여행길이리라. "여름하늘은 별들의 고장이라 한다. / 장마라는 하늘의 울음을 지나고서야 비로서 완성되는 / 한 해의 가장 반짝이는 하늘이다. // 별이 이처럼 빛나기까지는 / 얼마나 오랜 세월을 보내야 하는 것일까. / 별빛이 이곳에 당도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야하는 것일까. // 나는 몇번의 장마를 더 거쳐야만 한다. // 무구한 광음을 지나서야 도달하는 이 빛은 / 우리의 시간. 이것을 따라 기억을 더듬으면 / 우리는 상고의 것을 발견하게 된다. / 그것은 그 시절에는 볼 수 없는 / 항성, 우리의 잃어버린 시간이다. // 나는 왜 / 그 시절에는 볼 수 없었을까. / 기억은 항상 시간이 흘러야만 비로서 우리에게 빛을 허락한다. // 볓빛처럼 그 시절 나는 너에게 / 분주히 달리고 있을까." (이전 글에서)
요즘 나는 유년의 단절을 넘어서, 이제는 중고등학교 시절의 나와도 강하고 분명한 단절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 시절은 그래도 여전히 나의 생을 끊지 않고서 이어오고 있다고 믿어왔건만, 이제는 그것과도 단절되는 것인가 싶다. 그 시절 느끼던 많은 것들을 이제는 느끼지 못한다. 내가 그 시절의 나와 멀어진 만큼, 우리는 그렇게 서로와 다툰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와 그렇게 다투고서 내가 잃은 것은 온전히 고요한 밤이었다. 그렇다. 나는 나의 하루 중 가장 행복하게 느꼈던 밤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 시절 나에게 밤은 무한한 낭만의 원천이었다. 나는 그 시간 속에서 언제나 감수성을 재충전하였고, 사유하고, 또 상상하였다. 밤이란, 어둠이란, 나에게 그런 시간이었다. 나는 매일 같이 일기를 쓰고, 글을 쓰고, 때로는 시랍시고 나름대로 글을 끄적였다. " 이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주절주절 글을 쓰다보면, 자꾸만 연필과, 펜과, 종이와, 또 시와, 글과, 밤과, 고요와, 그리고 눈물과, 감성과, 상상과 화해하고 싶다. 나의 유년과 나의 학창시절을 내내 함께 해온 그것들을 나는 잊고서 이제는 펜과 종이 대신, 글과 시 대신, 어둠과 그 고요함 대신, 눈물도 없이, 감성도 없이, 상상은 더더욱 없이, 이렇게 야밤 중에 환하게 불을 밝히고서, 네모딱딱한 자판을 두들기며, 눈물 한방울은커녕 감정의 작은 동요도 없이, 이렇게 단지 글자를 새겨넣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두운 밤이면 언제나 이불 속을 기어나와서 작은 등불 하나만을 켜놓고서, 문단구분도 없이, 삭삭소리내며, 눈물흘리며, 이렇게 저렇게 글을 쓰던 시절은 왜 돌아오지 않는 것일까." (이전 글에서)
핑크 플로이드, 그들은 "불타는 사람을 시드 베릿(핑크 플로이드의 전 리더이자, 탈퇴한 맴버)이라고 말하였지만, 붙타는 이는 우리의 자신의 각자의 자아이다. 불타는 자아. 사라져가는 유년의 자아이자,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가는 모든 아픈 기억이다. 불타는 나의 자아와 악수한다." (이전 글에서) 불타는 자아와의 악수, 오랜 문명지배에의 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