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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3년 3월 13일]
내가 생각보다 그녀 생각을 많이 하나보다. 사실 딱히 그녀 생각이 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최근에 그녀의 꿈을 두번이나 꾸었다. 한번은 2주쯤 전의 일이었고, 다른 한번은 바로 오늘이었다. 무어랄까, 의식적으로는 그녀 생각을 안하지만, 무의식적으로는 내가 사실 그녀를 그리워한다는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나는 사실 그녀와 헤어지고서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하게 살고 있다. 그래서 과거의 나에 비해서 조금은 성장한 것만 같아서 스스로를 대견해하는 중이다. 그런데 그녀의 꿈을 자꾸 꾸니까 기분이 이상하다. 꿈 속에서 그녀는 항상 밝게 웃고 있다.
어제는 집에 가는 길에 이랑의 노래를 들었다. 내가 이랑을 처음 알게 된 것은 3년 전쯤이었다. 나는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두리반에서 열렸던 51+에서 였다. 그때 나는 혼자였는데 그 이후로 두명의 여자를 만나고서 다시 혼자가 되었다. 이랑의 노래를 듣는데, 노랫말이 참 와닿았다. 이랑의 이상한 일 이었다. 아마 우리는 다시 잘 안될 것이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생각이다.
이랑, 욘욘슨, 2012, 5번 트랙, 이상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