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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4일]
어제 문득, 생각보다 우리의 학회가 이루어 놓은 합의가 무척 미흡하고 미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우리의 역량 탓이 제일 크겠지만. 사실 나나 ㅅㅈㅇ은 ㅂㅂㅎ를 중심으로 모종의 합의를 조금은 가지고 있었다. 적어도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그렇다. 때문에 우리가 이루고 있던 합의조차도 공유하지 못했던 이들은 떠나갔다. 이를테면 ㅈㅈㅎ, ㅂㅎㅅ, ㅅㅅㅂ. 사실 더 있을 것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건 어제 ㅈㄷㅇ과 세미나 준비차 대화를 나누면서였다. 우리는 그와 신자유주의 비판 조차도 합의하고 있지 못했다. 사실 작년 2학기에 경제사상사가 아니라, 신자유주의 비판을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모임 안에서 누구는 마르크스를 논하는 와중에 고작 신자유주의 비판에 대한 합의조차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니, 사실 충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