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4일]


문득, 고전에 대한 나의 태도를 바꾸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인의 냉소어린 시선은 나에게 유해한 것 같다. 사실 이 냉소적 시각을 갖게 된 것은 유령으로부터 탈출하고 싶었던 것 이유 때문인 것같다. 나는 마르크스라는 유령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독트린을 깬다는 것과 고전을 냉소하는 일은 다른 일인 것 같다. 고전은 유령은 아닌 것이다. 사실 아직 명확하게 생각하는 것은 없다. 마르크스를 읽는 모임에서도, 케인즈를 읽는 모임에서도 나는 조금 더 진지해져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