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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1. (포스터를 보고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스펙타클에 갇혀서 볼거리만 난무할 뿐, 별다른 정치성도, 정조에 대해서도, 의미를 내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서사는 아버지를 잃은 임금이라는 개인적 서사에 갇혀서 그 밖을 벗어나지 못하고 맴돌았다. 피가 낭자한다.
2. 별다르게 의미를 보이지 않았으니, 그 대안도 도덕적 규제를 제시할 뿐이다. 오글거리게도, 정조가 하는 것이라고는 "사소한 일에 대해서도 소홀하지 않고, 꾸준히 하다보면, 감동이 생기고 조금씩 바뀌는 거다" 정도의 말을 할 뿐이다. 도덕군주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민들의 죽음에 대해서 불편하게 그려지는 부분이 없지는 않은데, 별로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다. 왕가의 피바람은 중요한 문제였지만, 상민의 죽음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나보다. 그렇게 생명이 중요하다더니, 왕가 일가를 멸족하지 않는대신에 어느 나인 하나를 제물로 바치는 것을 도덕적인양 나온다. 상황이 이러하니, 양반나리들에 희생되는 상민들도 이렇다할 역할을 하지 않는다.
4. 하여간 충무로 영화는 이래서 문제다. 죽기 직전의 살수들이 갑자기 어린시절 의형제였던것을 깨닫고 갑자기 서글픈 대사를 읖는데, 정말 몰입안된다. 한줄요약: 낭자하는 피는 뒤주에서 아버지를 잃은 정조의 자폐적 스펙타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