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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1.확실히 회가 거듭할수록 재밌다.
1-1. <로필>에서는 좀 쓸데없이, 30대라는걸 강조했었는데, 무어랄까. 마치 30대가 되면 연애가 현실적으로 될 수 있을것처럼 말하면서 정작 비현실적인 연애를 보여줬는데, 지금도 나이는 32로 나오지만, 그 나이가 딱히 강조되지는 않는다.
1-2. 그밖에 예전과 달리 주변 물고기들도 비중있게 나오고, 쓸데없이 섹슈얼한게 강조되지도 않고, 안정적으로 재미있게 나오는 것 같다. 그런데 예나지금이나 연애에서 중대한 문제들에 있어서 왜 저렇게 행동할까...? 도대체 무슨 성격인가..싶은 것들이 남아있다. 아버지 돌아가신거 말안한건 그럴수 있다 치고, 에릭이 기억 나는데 안나는척하고 그러다가 다시 기억 난다그러고.. 정유미 남친은 김밥녀가 뭐라고 계속 비밀로 하고 있고..사실 <로필>에서 남주의 성격은 괴팍 그자체였다.
2. 하여간 기억이 난다고 한다.
2-1. 흥미롭게도 드라마는 첫화때부터 지속적으로 희/비가 갈리는 기억들을 지속적으로 대비하며 회상되었다. 오늘의 지극히 즉각적인 인상이라면... 조금씩 (연애의) "발견"에 근접하고 있다랄까... 그리고 그 발견은 로맨틱한 기억이나 상황, 연출 같은게 아니라, 비교적 씁쓸한 기억들 또는 최악의 상황들을 마주고하고, 끄집어내고, 직면하고, 그렇게 해서야 비로서 (이제서야) "접근" 또는 "포착" 되는 것이다.
2-2. 그리고 에릭은 이제서야.. 위악적인 모습을 버리고 또는 자기가 회피하던 기억들을 마주하고 서서히 연애를 발견해가고 있다면, 정유미 현남친은 자신이 고아원에 있을때의 기억과 상처 따위를 전혀 공유하고 있지 않고, 그런 의미에서 마주하고 있지 않는다. 또 그렇기에 정유미와 자신의 연애는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그리고 아마 정유미에게 그것을 공개하는 것이 오히려 에릭에기 위협이 될거다.)
3. 문제는 항상 물고기다.
3-1. 찌질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난 김슬기의 행동들이 멋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맥주를 끼얹는 상상이나 하고, 그냥 돌아서서 집에 가다가 어장남의 창문이나 깨버리지만... 그래도 멋있다고 생각한다.
3-2. 그리고 그런 김슬기의 (상상속) 대사에서.. 자기 자신의 현 모습을 은유적으로 나타낫다고 생각한다. 바로 어장남이 출장갈때 어장남 집에 가서 어항에 물고기 밥줬다눈 대사... 농반진반이지만.. 그렇다, 물고기(김슬기)는 물고기 스스로에게 밥을 주는 상황이고, 조금 더 비약하자면... 스스로가 스스로를 위하는, 자기성장의 과정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