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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드라마는 오해를 일으키기 위한 조건을 미리 설정하고, (오해를 위한) 적절한 우연을 제공한다. 이 모든 이야기는 다분히 (당연하게도) 계획된 것인데, (계획대로) 의사남은 쩔쩔매고, 에릭은 자신감넘친다.
- 짝사랑을 처음하는 에릭은 이제 정유미가 어렵다고 말하고, 실제로 정유미는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지 않지만, 여전히 에릭은 자신감 넘친다. (물론 드라마의 결론은 드라마의 작가가 만들어놓은 드라마 그 자체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지만) 드라마의 결론은 알 수 없지만, 에릭-정유미가 이어진다면, 그것은 아마도 에릭의 '자기실현적 예언' 때문일 것이다. 하늘이 무너진다면 모를까, 너에게 돌아갈 일은 없을 거라고 말하는 정유미에게, 에릭은 그 하늘이 무너질 꺼라고, 기대해도 좋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 덧붙여서, 예고편에서 정유미가 말하길, '연애가 감정의 문제인줄 알았는데, 의지의 문제인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그 말의 의미는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자기실현적 예언"이 떠오르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