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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DJ특집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가지 정도 할 말이 있다. 먼저 첫번째는 하하에 대해서다. 하하가 회의하는데, PD가 하는 말을 자꾸 끊어 먹어서 짜증났다. 별로 재미있지도 않은데, 웃긴다고 말끊어 먹고 있으니, 듣기 싫고 다음주에 있을 라디오 진행도 별로 재미 없을 것같다. 나도 나름 무한도전의 오래된 애청자이고, 거의 무한도전 첫회부터 꾸준히 봤지만, 하하가 재미있었던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다음은 정형돈이다. 원래 형돈이에 대해서 별로 애착은 없었지만, 언제인가부터 형돈이 캐릭터가 재미있고 애착이 간다. 정확히 언제부터 였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렇게 오래된 일은 아니다. 가장 최근에는 형돈이가 가나바 당의 후보로 나왔을 때였고, 그 보다 전에는 GD와 함께 노래부를 때 즈음이었던 것 같다. 어쨌거나, 아마 의도했겠지만, 이번 특집은 정형돈이 주인공인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기쁘다. 정형돈이 주인공이 되었던 특집은 아마 손에 꼽힐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의 경우는 사실, 어떤 경로로 방송이 진행될 지, 한편으로는 뻔하다. 유재석이 댄스를 고집하는 것도 뻔하고, 노홍철 캐릭터나, 박명수 캐릭터, 먹방 하는 정준화 등, 사실 하는 짓이 다 뻔하다. 그런데 유일하게 뻔하지 않은 것이 정형돈이라고 생각한다. 정형돈이 그렇게 배철수의 음악캠프 애청자였다지만, 생각보다 팝음악도 잘 모르고, 그나마 제일 지적이라지만 아는 것도 별로 없어서, 풋풋하고 좋다. - 피디나 작가가 괜히 똑똑한 척 하는 것이 조금 거슬리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볼만 하다.
어쩄거나, 학창시절을 라디오와 함께 했던 사람으로서, 이번 특집은 오랜만에 그럭저럭 재밌다.